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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실수 Takstar HI-2050

요즘 ‘대륙의 실수‘라는 이름으로 헤드폰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중국업체 TAKSTAR HI-2050을 모카페의 공구를 통해서 배송비 포함 4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입수할 수 있었다.  
 
소리나 가격적인 메리트를 이전에 베어다이나믹이라는 회사의 조홀라 비싼 DT-880이라는 헤드폰의 카피로 명성을 날리는 듯한데, 난 그 헤드폰은 구경조차도 못했음으로 본 사용기는 DT-880과는 10원 어치도 관계가 없는 사용기 되겠다.

우리나라의 우측편에 비해 좌측편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상당히 근거 있는 홀대를 받는 상황에서 인터넷상의 평만을 믿고 4만원 가까운 돈을 질러보는 것은 상당한 모험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대반 우려반 공구에 참여했다.

기다림. 배송.

도착 후 박스를 보니 일단… 박스 자체의 만듬새나 포장은 훌륭하다. 빛 좋은 뭐가 뭐하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박스를 열었다. 그럴싸한 외관의 헤드폰이 빌로도 풍의 천위에 놓여있다. 55 스테레오잭 컨버터와 연장케이블도 함께 제공이 된다.

헤드폰의 크기는 생각보단 작았다. 아주 크다고 생각했던 게 광고에서 어떤 양반이 이 헤드폰을 쓰고 있는 사진을 봤는데 헤드폰이 엄청 커보여서 너무 커서 웃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적당했다. 내 머리가 컸다는 얘기… T-T

(이 아저씨…. T-T)

헤드폰의 헤드밴드가 아주 넉넉하지는 않아서 머리가 좀 많이 큰 사람에겐 크기가 작을 수도 있겠다. (본인은 살짝 머리 큰…. T-T)

외모에 대한 평가는 이 정도로 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소리를 현재 사용하고 있는 헤드폰과 비교해 보았다. 대조군으로 사용된 헤드폰은 베링거의 모니터링용 헤드폰 HPS-5000, 크레신 CS-HP600이다. 베링거는 한 1년 썼고 크레신은 아주 오래썼다.

비교전에 들어본 대륙의 실수의 소리는 아주 무난한 느낌이었다. 베이스가 많은 편은 아니며 밸런스가 한쪽으로 치우치는 편도 아니고 고루 무난한 편. 음의 분리도도 아주 무난. 일부러 이렇게 튜닝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럼의 하이햇 소리 정도의 음역이 살짝 튀는 느낌 정도가 있었을 뿐…

단순한 음악 감상용으론 세 헤드폰다 크게 차이는 없었다. 크레신이 저음과 고음이 좀 강조되는 편이라 비교시 모니터링 헤드폰인 베링거와 비슷한 특성을 보여 대륙의 실수가 상당히 플랫한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악기를 소스로 해서 오됴 인터페이스를 통해 나오는 소릴 들었을 때는… 당연 베링거는 용도에 맞게 가장 선명한 소릴 들려주었고, 그 다음은 크레신 그리고 대륙의 실수 순이었는데…. 솔직히 모니터링용 헤드폰으론 쓰레기 수준이다. 너무 먹먹해서 짜증이 날 정도…
 
오픈형이라 얼마나 소리가 새는지도 궁금했다. 크레신이 오픈형임에 비해 거의 새어나오는 소리가 없었는데 이건 좀 소리가 새긴한다. 그러나 귀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로 음악을 들을 때는 새어나오는 소리가 그렇게 크기가 않아서 아주 민폐스럽진 않을 것 같다. 뭐 헤드폰을 빙자한 스피커인 그라도 SR-80도 있으니 그에 비하면 아주 양반이다.

총평을 하자면 편안한 착용감과 무난한 재생 능력을 원한다면 4만원이 아깝지 않겠으나, 아주 하이파이한 소리를 원한다면 좀 무의미한 헤드폰되겠다. 개인적인 소감으론 딱 4만원짜리 헤드폰이지 그 이상의 퀄리티는 아니라고 본다. 그 이상의 열광은 좀 무리수.
에이징을 하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대개의 경우 처음 느꼈던 싹수 이상의 퀄리티로 발전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어서 그에 대한 기대는 별로 없다. 탱자가 귤이 되진 않는다.

검색을 해보니 튜닝에 대한 얘기가 있는데…. 시도 후에 다시 사용기를 써볼까 한다.

그래도 그동안 베링거 HPS-5000의 아주 부적절한 착용감에 개고생을 했던지라 2050의 편안함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안경을 쓰고 장시간 착용을 해도 전혀 불편하지가 않아서 이것만해도 4만원어치 가치는 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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